행복이가득한집 23년 08월호(DMZ 벌 화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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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가득한집 23년 08월호(DMZ 벌 화분)

꿀벌이 준 황금빛 선물 


단지 꿀벌이 좋아 15년간 양봉업을 해온 곳이 있다. 

연천군 청정 자연에 자리한 산중벌꿀의 벌 화분은 황금만큼 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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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히어로가 경기도 연천군에서 찾아낸 벌 화분. 꿀벌이 연천의 청정 자연에서 모은 벌 화분 중 깨끗한 것만 담았다.



경기도 최북단에 위치한 연천군은 아직 때 묻지 않은 청정 자연을 간직한 지역이다. <행복>과 로컬히어로는 지난 2022년 봄 ‘코끼리마늘꿀’ 정만채 생산자의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처음 연천을 찾았다. 이번에 다시 연천으로 향하는 길, 지역 생산자들과의 인연을 소중히 여기며 깊은 관계망을 형성하는 로컬히어로는 정만채 생산자를 통해 임재정 생산자를 알게 되었고, 그가 로컬히어로와 비슷한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는 사람이라고 귀띔했다.



꿀벌에 진심인 사람 

“처음에는 벌을 키우겠다는 생각이 전혀 없었어요.” 연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일하던 아내 안영미 생산자의 동료가 준 벌통 다섯 개가 인생을 바꿨다. 임재정 생산자는 당시 벌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었지만, 그냥 벌이 너무 좋았다. “그 조그만 것들이 꿀을 따오고 화분을 따오고…. 만날 벌통 앞에 앉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했어요.” 사람들과 부딪치지 않고 혼자 할 수 있다는 점에 화초 가꾸듯 벌을 키우면 되겠다 생각한 것이 15년 전이다. 이듬해 다섯 개이던 벌통이 스무 개가 되고 스물일곱 개까지 늘어났을 때, 본격적으로 양봉업을 해야겠다 마음먹었다. 

취미가 일이 됐지만 초보 농부는 어려운 점이 하나도 없었다고 한다. 여전히 벌이 너무 좋았기 때문이다. 임재정 생산자는 벌을 잘 키우고 싶은 마음에 전국의 내로라하는 양봉 농가를 찾아가 하나하나 배워나갔다. 그의 발걸음이 닿은 곳은 대구, 고흥, 안동, 해남, 이천, 여주, 의성. 임재정 생산자의 열정에 주변 사람들이 혀를 내둘렀다. 그는 당시 인연을 맺은 양봉 선배들과 여전히 소통하며 벌을 키운다. 매년 봄마다 열흘 정도 전국의 양봉 농가를 찾아다니는 것은 그의 연례행사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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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 화분은 반드시 냉동 보관해야 하며, 2~3일 동안 먹을 양을 덜어 두고 섭취하길 추천한다. 



산속의 꿀벌 농장 

18년 전 농촌에 대한 향수로 귀농을 결심한 임재정 생산자는 일찍이 연천에 정착했다. 임재정 생산자의 ‘산중벌꿀’ 농장은 이름처럼 연천군 내에서도 민가와 떨어진 산중에 자리한다. 민간인 출입 통제선과 불과 1km 거리. 1천5백 평 규모의 벌장에 4백 개 벌통이 있다. 보통 벌통 한 개당 약 2만 마리의 꿀벌이 서식하니 작지 않은 규모다.

한국에서 가장 추운 지역 중 한 곳으로 손꼽히는 연천은 사실 벌을 키우기에 적합한 환경은 아니다. 꿀벌의 밀원 식물인 꽃 때문이다. 남쪽 지방의 산이 아카시아로 하얗게 뒤덮일 때, 이곳에서는 그만큼의 꽃을 볼 수 없다. 남쪽에서 하루면 채워지는 벌통의 꿀을 여기에서는 최소 4~5일 은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기다림이 헛된 것은 아니다. 청정 지역이기 때문에 꿀에 미세먼지 같은 불순물이 섞이지 않고, 4~5일의 자연 숙성을 거쳐 품질에서도 차이가 난다. 

산중벌꿀에서는 농장 주변의 야생 밤나무에서 채취한 밤꿀과 아카시아꿀, 다래·헛개 등 야생화에서 채취한 야생화꿀을 생산한다. 그와 함께 천연 항생제라 부르는 프로폴리스, 로열젤리도 취급한다. 그리고 벌 화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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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정·안영미 생산자 부부. 연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농작물 재배와 농산물 가공, 농업의 관광화 등 농촌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34년간 일한 아내 안영미 생산자가 남편 임재정 생산자를 도와 꿀벌 농장을 관리한다. 



오롯이 꿀벌이 만든 또 하나의 천연 식품 

열심히 꽃을 찾아다니는 꿀벌은 향기로운 단물만 모아오지 않는다. 화분은 식물의 수술이 만든 생식세포. 꿀벌이 꿀을 채취하고 이동하는 과정에서 꿀과 꿀벌의 타액 속 소화효소가 화분과 만나 작은 알갱이가 만들어지는데, 이것을 벌 화분이라고 부른다. 꿀벌은 양쪽 다리에 하나씩 벌 화분을 달고 벌통으로 돌아오고, 벌통 아래에는 다리에서 떨어진 벌 화분이 모인다. 

5월 참나무에 포도송이같이 꽃이 주렁주렁 달리면 임재정 생산자는 벌 화분을 받기 위해 벌통에 채분기를 설치한다. 산중벌꿀에서 생산하는 벌 화분은 도토리 화분과 다래 화분. 밤나무 화분은 없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임재정 생산자의 성품이 느껴진다. “밤나무는 물론 다른 여러 가지 꽃에서도 벌 화분이 나옵니다. 하지만 양이 많지 않기 때문에 벌이 먹으라고 놔둡니다. 그것까지 빼앗을 수 없지요.” 


채분기에 모인 벌 화분은 보관과 편리하게 섭취하기 위해 건조시킨다. 그다음 선별기에 넣고 돌려 벌 화분과 같이 들어온 이물질을 제거한다. 마무리는 수작업이다. 이물질이 남아 있나 눈으로 확인하며 핀셋으로 꼼꼼하게 살핀다. 그렇게 완성한 벌 화분은 노란색부터 주홍빛을 띠는 진한 노란색까지 다양한데, 그것이 오히려 자연스럽다. 로컬히어로가 자신 있게 소개할 만한 벌 화분이다. 

천연 식품인 벌 화분은 고대 영생을 위한 귀한 음식으로 여긴 만큼 그 역사가 길다. “벌 화분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천연 종합 비타민입니다. 칼슘, 인 등의 미네랄과 아미노산, 단백질 같은 영양 성분 덕분에 피로 해소와 활력 증진 효과가 뛰어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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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장이 직장이라고 여기는 임재정 생산자는 매일 아침 7시 벌장으로 출근한다. 


로컬히어로와 임재정 생산자가 함께 만든 벌 화분은 반건조해 수분을 머금은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다. “생벌 화분은 상하기 쉽고, 완전히 건조했을 때는 너무 딱딱해 식감이 좋지 않습니다.” 적당한 수분감은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거친 결과물이다. 

벌 화분은 냉동 보관 후 2~3일 동안 먹을 만큼의 분량을 나무 접시에 덜어 섭취해야 한다. 벌 화분을 맛있게 먹는 방법도 있을까? 안영미 생산자가 추천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운동이나 등산 및 여행 중에는 생으로 드셔도 좋고, 우유 같은 음료나 꿀에 섞어서 마셔도 맛있습니다. 주스를 만들 때 넣어도 좋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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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아카시아꿀 수확 현장. 부지런히 일해준 꿀벌들 덕분에 일정을 하루 앞당겨 수확했다. 산중벌꿀에서는 벌 화분과 함께 프로폴리스와 로열젤리, 그리고 아카시아꿀, 야생화꿀, 밤꿀을 생산한다. 



모든 건 사람이 하는 일 

꿀은 진짜와 가짜를 혼동하기 쉬운 것 중 하나다. 양봉가 또한 이를 구분하기 어렵다고 한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임재정 생산자는 만드는 사람을 보라고 말한다. 산중벌꿀 고객 중 3분의 2가 매년 찾아오는 단골이다. 새로운 고객의 일부는 두 생산자가 농사와 일상 이야기를 쓴 산중벌꿀 블로그를 보고 찾아왔다. 죽는 날 벌통을 끌어안고 죽을 거라는 임재정 생산자의 절절한 꿀벌 사랑이 궁금하다면, 인터넷에 ‘산중벌꿀’을 검색해보시라. 


“꿀벌의 살아 있는 움직임, 그 생명력에 빠졌습니다. 그것이 이 일을 지속하게 만든 원동력인 것 같습니다. 연천 청정 지역에서 얻은 꿀과 화분, 그 이상의 소중함을 좋은 제품으로 만들어 많은 분께 전달하고자 합니다.”



글 김혜원 기자 | 사진 이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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